9.5톤 이상 대형 카고①2023 실거래價 분석

플래그쉽 제외, 국산 vs 유럽산 가격차 평균 4천만 원
국산 대당 1억 4,259만 원, 유럽산 1억 8,569만 원
톤급 높아질수록, 국산 ‘옵션 타협’, 유럽산 ‘프리미엄’
트럭 계약 시 제공 할인 적용 안 돼 참고용으로 활용

지난해 국산 및 수입산 할 것 없이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만족하는 새로운 엔진 적용은 물론, 각종 신규 안전 및 첨단 사양을 적용하면서 차량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산 및 수입산 할 것 없이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만족하는 새로운 엔진 적용은 물론, 각종 신규 안전 및 첨단 사양을 적용하면서 차량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 분석 개요 = 가격 선정 차급은 9.5톤 이상 대형 카고 트럭(구동축 기준 6×4/8×4/10×4)로 한정했다. 국내 화물운송시장에서 가장 있기 있는 대형 카고 트럭 모델 중 가격 비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특장의 여부와 상관 없는 일반 적재함형 카고 모델만을 선정했다. 카고 트럭 특성 상 브랜드별 주력모델 구성이 매우 상이한 만큼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 참고로 다음 호(상용차매거진 4월호)에서는 중형과 준대형 카고 트럭의 실거래가가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대형 카고 트럭시장은 연초부터 시장에 충격을 준 고금리 현상과 연중 내내 이어진 고물가 및 물동량 감소, 그리고 일부 수입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트럭 재고 수급 문제로 판매량(신차 신규등록 기준)이 크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트럭시장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 요인으로는 국산과 유럽산 모두 트럭 제품의 가격 인상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 적용되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기준인 유로6D(Euro Step 6D)가 재작년 국내 발효 이후, 지난해 차량 가격이 평균적으로 적게는 3%, 많게는 10% 가까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산 및 수입산 브랜드 할 것 없이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만족하는 새 엔진 적용은 물론, 각종 신규 안전 및 첨단 사양을 적용하면서 차량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9.5톤~18톤급 대형 카고(6×4)
저사양 위주로 국산·유럽산 가격차 최저

지난해 판매된 적재중량 기준 9.5톤 이상 18톤급 미만 대형 카고(6×4, 400~480마력)의 평균 실거래 가격(특장 제외)을 분석한 결과, 국산의 경우 대당 1억 4,259만 원, 유럽산은 1억 8,569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억 3,372만 원과 1억 7,011만 원 대비 각각 3.5%, 9.2%씩 인상됐다.

구동축 6×4 모델을 찾는 화물차주는 보통 엔진 마력이 낮은 엔트리급 사양을 출고하여 카캐리어나 카고크레인 등의 특장을 얹거나, 부피짐을 싣기 위하여 구조변경을 추가로 진행하는 구매 특성을 갖고 있다.

엔진 사양이 대형 카고 제품군 중 가장 낮기 때문에 국산과 유럽산의 가격차는 3,472만 원가량으로 좁은 편이다. 여기에 유럽산의 경우는 좀 더 나은 출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윙바디로도 활용도가 높다.

지난해 판매된 국산·수입산별 가장 저렴한 모델의 실거래가는 국산의 경우 맥쎈 1억 1,110만 원, 유럽산은 1억 6,000만 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18톤~25톤급 대형 카고(8×4)
미들급·플래그쉽 혼재에 가격차 벌어져

같은 조건으로 특장을 제외한 카고 트럭 기준으로, 지난해 판매된 적재중량 18톤 이상 25톤 미만 대형 카고(8×4, 400~540마력)의 실거래가는 국산의 경우 평균 1억 6,197만 원, 유럽산은 2억 978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억 5,549만 원, 1억 9,227만 원 대비 각각 4.2%, 9.1%씩 인상됐다.

이 차급에서는 충분한 출력이 확보가 된 브랜드의 기본축 8×4 장착 플래그쉽 모델과 6×4 미들급 모델을 출고해 가변축을 장착하여 8×4를 완성할 수 있어 차량의 실거래가 최저가와 최고가의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특히, 지난해 유럽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럽 내 더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기준인 유로6E를 충족할 수 있는 엔진이 장착된 모델이 주를 이룸에 따라 유럽산의 차량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국산과 유럽산의 가격 차이가 2022년 3,678만 원에서 지난해 4,780만 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판매된 18톤~25톤급 대형 카고의 가장 저렴한 모델 실거래가는 국산의 경우 1억 2,640만 원, 유럽산은 1억 4,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25톤 이상 대형 카고(10×4)
기술력 뽐내는 플래그쉽에 가격차 심화

적재중량 25톤을 넘어서는 대형 카고 트럭(10×4, 500~570마력)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국산은 대당 평균 가격 1억 8,250만 원, 유럽산은 2억 6,105만 원가량으로 나타났다. 2022년 집계된 국산 1억 7,690만 원, 유럽산 2억 4,052만 원 대비 각각 3.2%, 8.5% 인상된 가격이다.

국산과 유럽산의 가격차는 7,855만 원으로, 전년도 6,362만 원 대비 23.5% 늘었다. 이 같은 가격차는 브랜드별 플래그쉽 모델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10×4 대형 카고 제품의 국산과 유럽산 간 소비자 계약 방법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유럽 본사에 수요를 예측하여 제품을 대량으로 발주해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재고 영업(Stock Sales)’을 영위하는 유럽산 브랜드의 경우 가장 높은 첨단 옵션 사양을 제품 사양에 기본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 가격이 이전 차급 대비 크게 증가한다. 이에 반해 주문 계약이 가능한 국산 모델의 경우 높은 출력의 파워트레인과 구동축 옵션은 유지한 채 실속 위주의 옵션 사양을 선택할 수 있어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차급에서 지난해 판매된 가장 저렴한 모델의 실거래 가격은 국산의 경우 1억 6,400만 원, 유럽산은 1억 9,840만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21호(3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상세한 통계와 그래프는 상용차매거진 121호(3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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